[오늘의 설교] 이적을 가져오는 손길

입력 2016-06-09 21:22

하나님은 이적과 기사와 표적을 사용하셔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십니다. 본문에 나타난 표적은 이적을 가져오는 손길에 대해 몇 가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째, 어린아이의 손입니다. 어린아이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위해 아침 일찍 베세다 광야에 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은혜와 이적을 보게 됐습니다. 당시 종교지도자들이 율법과 말씀을 설명하거나 설파하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면 예수님의 말씀에는 전하시는 말씀과 함께 따르는 표적이 있었습니다(막 16:20).

어린아이는 예수의 말씀을 듣고 병인들에게 행하시는 예수의 능력을 바라보면서 감격하고 신기하다고 생각해 하루 종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을 것입니다.

어른보다도 어린아이가 굶주림을 못 참는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사실입니다. 이 아이도 배고프고 지쳐있었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배고파하는 모습을 보는 이 아이는 자기가 가지고온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예수께 드리고 싶었던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할 때 내가 취할 수 있는 시간과 물질을 다 사용하고 주님의 일을 하려면 안 됩니다. 먼저 그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신앙이어야 합니다(마 6:33).

둘째, 보이지 않지만 엄마의 손입니다. 이 아이가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000명을 먹이고 열두 광주리가 남는 표적의 요인이 됐다면 그것을 가져온 표적은 보이지 않는 엄마의 손입니다. 엄마는 어린아이가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러 간다고 할 때, 정성을 담아 도시락을 준비해 줬을 것입니다. 가정이 넉넉하지 못해 당시 가난한 가정에서나 먹던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싸서 어린아이의 손에 들려 보낸 것입니다. 이것이 엄마의 보이지 않는 손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중심을 보십니다. 외모로 사람을 취하지 않습니다. 중심을 보고 일하십니다. 교회와 사회에서 일하시는 일꾼은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을 의식하며 충성해야 합니다. 보이는 꽃은 얼마 되지 않아 시들지만 보이지 않는 뿌리는 오랫동안 깊이 뿌리를 내리며 성장의 원동력이 됩니다. 교회가 성장하려면 전도와 봉사에 있어 보이지 않게 일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성도가 많아야 합니다.

셋째, 축복의 손입니다. 인간이 아무리 노력해도 하나님의 축복이 없다면 기적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어린아이가 드린, 그리고 보이지 않지만 엄마가 정성을 다해 싸 준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예수님의 손에서 축복 받을 때, 장정만 5000명이 배불리 먹고 열두 광주리가 남는 축복의 들판이 됐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표적이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표적을 위해 준비되고, 드려질 때 일어났음을 배웁니다.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지만 축복과 기적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당사자가 준비되고 헌신이 있을 때 주시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하나님의 일하심, 기적을 믿으며 최선을 다해 헌신합시다.

박형휘 목사 (서울 성현교회)

약력=△총신대 신학대학원, 캐나다 크리스챤대 졸업 △총신대 교무처장 역임 △현 자살예방전국학교연합회 총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