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착과정 거친 카놀라유 GMO 걱정 안해도 됩니다”

입력 2016-06-09 01:09 수정 2016-06-09 01:10

“GMO(유전자변형농산물)로 재배된 유채씨라 하더라도 압착 과정을 거치면 카놀라유에는 GMO 성분이 전혀 남지 않습니다.”

캐나다 카놀라협회가 홍보차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캐나다 카놀라협회 부르스 조엣 부사장은 8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카놀라유는 다른 오일에 비해 트랜스지방 함량이 낮고, 콜레스테롤을 함유하고 있지 않은 건강식품”이라며 “오일 상태에서는 단백질의 GMO 성분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유채씨에서 인체에 유해한 에루크산, 글루코시놀레이트를 최대한 줄여 압착해 만든 카놀라유는 대량 생산으로 가격이 저렴할 뿐 아니라 특유의 향과 색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발화점도 높아서 고온의 튀김 요리에도 적합하다. 이 때문에 향과 맛이 강한 올리브유에 비해 한국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카놀라유 시장은 급격히 커졌다. 지난해 콩으로 만든 대두유를 제치고 국내 식용유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카놀라유는 ‘캐나다’와 ‘올라’의 줄임말로 캐나다가 본고장이다. 국내에서 소비되는 카놀라유의 50∼70%는 캐나다산이다. 카놀라 농부, 작물 공급업체, 곡물 취급업체, 수출업체, 가공업체 등은 캐나다 카놀라협회를 설립해 카놀라유 특성을 연구하고 홍보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 지원도 받는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카놀라유의 GMO 논란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카놀라유의 원료인 유채씨를 GMO 방식으로 재배하는 농가가 상당수이기 때문이다. 조엣 부사장은 “한국 소비자들이 GMO 성분 등 먹거리 안전에 관심이 높은 것을 알고 있다”며 “카놀라유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 직접 오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은 미국, 중국에 이어 3번째로 큰 카놀라유 수입국이다. 캐나다 카놀라협회는 지난 4월 ‘canolainfo.org’의 한국어 버전도 만드는 등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