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여년 전 신라시대 여성의 얼굴이 컴퓨터 기법에 의해 처음으로 복원됐다.
서울대 의대 법의학연구소는 연세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신라문화유산연구원 등과 함께 3차원 컴퓨터 디지털 모델 제작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최초로 신라시대 여성의 얼굴 모습을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얼굴 복원은 2013년 경주시 도로공사 중 목관에 담긴 채 발견된 유골을 토대로 이뤄졌다. 연구진은 현실감 있는 복원을 위해 디지털 일러스트레이션 기법을 동원해 머리카락, 눈썹, 입술 등을 제외한 채 얼굴색을 입혔다.
연구진은 “유골 주인공은 6세기에 살았던 30대 후반 여성으로 사망할 당시의 키가 155±5㎝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당시 여성의 이마는 뒤로 많이 경사진 형태였고 전반적인 얼굴 모양은 갸름했다. 또 현대 여성보다 전체적인 머리뼈가 앞뒤로 길고 좌우로는 좁고 위아래로는 짧은 것을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게재됐다.민태원 기자
1500년 前 신라 여성 얼굴은 갸름했다
입력 2016-06-08 22:04 수정 2016-06-09 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