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삼성전자 13개월 만에 140만원대 회복

입력 2016-06-08 19:05

삼성전자 주가가 13개월 만에 140만원대를 회복했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57% 오른 140만6000원으로 마감했다. 주가 상승은 실적호조 전망 덕분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7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이순학 연구원은 “1분기에 깜짝 실적을 보였음에도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 의심이 있었지만 갤럭시S7 판매가 호조를 보여 이익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영업이익 전망치를 7조7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 이정 연구원도 “글로벌 IT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경쟁력 회복과 반도체·디스플레이·가전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 달성 등으로 올해 삼성전자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장주 삼성전자의 상승세에 힘입어 코스피도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지수는 15.45포인트(0.77%) 오른 2027.08로 장을 마쳤다. 지난 4월 21일의 2022.10을 넘어선 연고점이다. 지수는 전날 1%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로 201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세를 굳혔다. 외국인투자자가 이틀째 대규모 순매수로 지수를 끌어올렸다.

국제유가가 11개월 만에 50달러선을 회복하고, 미국의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 것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1.4% 오른 배럴당 50.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50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해 7월 21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는 0.78포인트(0.11%) 하락한 703.99로 마감해 8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원·달러 환율은 6.1원 내린 달러당 1156.6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20.9원 급락한 것을 합해 이틀 동안 27원이나 떨어졌다. 이 같은 환율 급락세는 미국의 6월 금리 인상 전망이 사라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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