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늘어난 가정의 달… 가계, 빚내서 소비했다

입력 2016-06-08 19:24
지난달 가계의 마이너스통장대출이 2조원 증가해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휴일은 늘어났지만 쓸 돈이 부족한 가계가 빚을 내 소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5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기준 가계 마이너스통장대출 잔액은 164조1000억원으로 전달보다 2조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증가분(2조원) 이후 최고치다.

한은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의 계절적 요인과 함께 임시공휴일(6일) 지정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의 경우 추석연휴와 함께 정부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등 적극적인 소비진작책을 발표하면서 마이너스통장대출이 급증했다.

은행 가계대출은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660조9000억원으로 전달보다 6조7000억원 늘었다. 4월(5조2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아파트 집단대출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4조7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2월부터 주택담보대출 관련 소득심사가 까다로워졌지만 아파트 집단대출은 적용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늘고 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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