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주택시장은 전반적으로 가격 안정세가 지속되지만 거래와 공급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방은 기업 구조조정 등 가격 하락 요인이 많아 후퇴기 진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8일 발표한 ‘2016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에서 올 하반기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0.8%, 전세가격은 1.3% 각각 상승해 안정적인 상승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 수도권의 경우 하반기에도 1.2%의 주택가격 상승이 이어져 올 한해 1.5% 가격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은 지난해 연말 공급과잉 논란, 여신심사 강화,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시장이 급격히 위축됐으나 올 2분기 들어 아파트를 중심으로 개선 움직임이 나타났다. 하지만 지방은 기업 구조조정, 입주시점 본격 도래, 공공기관 이전 마무리 등으로 전체적으로 약보합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 공급은 올 상반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줄어 27만 가구 안팎이 공급될 전망이다. 주택 거래도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줄어든 45만건 내외가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 감소폭은 수도권보다 후퇴기에 진입하고 있는 지방에서 더욱 클 것으로 관측된다. 연구원은 “지방 주택시장은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영향으로 주택 거래가 좀 더 감소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또 하반기 주택시장은 공급, 기업 구조조정, 대출규제, 가계부채, 금리 등 5개 변수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기업 구조조정으로 실업이 발생할 경우 주택시장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택시장 불확실성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택 투자 수요가 기존 주택보다 분양시장에 집중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단기적 차익을 기대한 투기 수요가 분양시장에 집중되면서 향후 입주시점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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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주택시장 안정세… 거래·공급 줄 듯”
입력 2016-06-08 1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