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국방 분야 협력과 공조를 강화키로 합의했다. 중국군의 인도양 진출에 위협을 느낀 인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미국과의 군사협력을 진전시키고 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은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갖고 국방과 에너지, 기후변화, 대(對)테러 등 글로벌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다”며 “군수·해양정보 공유, 미국 항공모함의 이동 등 중요한 국방협약에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현재 미국을 국빈방문 중이다.
미국이 인도에 ‘주요 국방 파트너(major defence partner)’ 지위를 부여할지 관심이 쏠린다. 주요 국방 파트너가 되면 미국의 동맹이나 가장 가까운 우방처럼 핵심 방산기술을 공유하고 접근할 수 있다.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미국이 인도를 주요 국방 파트너로 인정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파리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에서 채택된 기후변화협약을 올해 안에 비준하기로 합의했다. 인도는 미국, 중국에 이은 탄소배출량 3위 국가다.
또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인도에 원자로 6기를 건설하기로 한 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웨스팅하우스는 원전 및 원자로 디자인 작업에 곧 착수해 2017년 6월까지 모든 절차를 마치기로 했다. 이번 합의는 2008년 미국과 인도가 원자력협정을 맺은 뒤 처음 성사된 계약이다.
배병우 선임기자 bwbae@kmib.co.kr
[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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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인도 군사협력 속도 낸다… 美, 인도에 ‘주요 국방 파트너’ 지위 부여 검토
입력 2016-06-08 19:19 수정 2016-06-08 2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