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락한의원 조병준 원장의 해독 이야기] ① 생체 활성화 저해하는 ‘독소’ 적절한 관리·해독치료 필수

입력 2016-06-09 20:20
조병준 원장은 신선한 과일 채소 섭취가 독소해독에도 큰 도움을 준다고 강조한다.
신경락한의원 조병준 원장
요즘 해독(디톡스)이란 단어가 건강관리에 있어 일반단어로 자주 사용되고 있다. 해독(解毒)의 의미는 몸 안에 축적된 수많은 독소(毒素)를 뺀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독소는 무엇인가?

체내에서 생성되거나 외부에서 들어와서 인체의 생체리듬을 깨고 대사기능을 떨어트리는 등 생체 활성화를 저해하는 모든 물질을 독소라 할 수 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는 미세먼지도 독소의 일종인 셈이다.

특히 음식을 통해 들어오는 독소가 많은데 1500여가지나 된다는 식품첨가물들이 들어와 몸에 조금씩 쌓이고 싸여 건강에 적색등을 켠다고 보면 된다. 성인 1명이 1년에 먹는 식품첨가물은 무려 25kg 이상이나 되며 실내외의 공기오염 독소로 사망하는 사람이 1년에 600만명에 이른다고 세계보건기구(WHO)는 밝히고 있다.

독소가 유입되는 경로는 호흡기로도 들어오지만 가장 큰 요인은 과식, 간식, 야식, 음식을 빨리먹는 습관, 튀긴음식, 인스턴트, 가공식품 등 첨가물 범벅 음식을 자주 먹는 잘못된 식습관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섭취하는 채소에 농약 잔유물을 비롯 각가지 오염물질이 섞여 있는 것도 일부 문제지만 과식이 더 큰 문제를 불러온다. 가령 과식을 하면 음식물에 비해 소화효소가 충분히 분비되지 못해 위장에서 소화를 못시키고 과부하가 걸린다.

여기서 위염, 역류성식도염, 위궤양 등도 발생하고 또 남은 음식이 대장에서 부패한다. 이 과정에서 다량의 활성산소가 나오고 이것이 혈액과 내장에 쌓이면서 피부르산, 젖산, 요산, 암모니아 등 독을 만들어낸다. 이런 것들이 결국 질병의 주요한 원인중의 하나로 등장하는 것이다.

독일의 암연구자 이세르스박사는 먹고싶은 대로 먹게한 쥐와 격일로 단식을 시킨 쥐와 비교한 결과 암 발생률에서 5.3배 차이가 났다고 보고했다. 많은 분들이 과식하고 소화제 먹으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과식은 독소 축척과 모든 질병의 원인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해독은 다양한 질병의 원인치료에 필수지만 이번 글에는 비만 문제를 다루고자 한다. 체중을 뺀다는 것은 살을 빼는 것이 아니라 지방을 빼는 것이 되어야 하는데 해독을 하면 독소 축적물인 지방을 중점으로 제거할 수 있다. 다이어트는 체중감량보다 감량 후 요요현상이 오지 않아야 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근육은 늘어나고 지방위주로 감량돼야 한다.

유전과 식습관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군을 찾을 수 있는 비만은 운동과 절식만으론 역부족이다. 적절한 관리와 현재 나의 몸상황에 필요한 한약과 효소 복용 등을 통한 해독치료가 필수적이다.

60세의 한 부인은 18년 전부터 당뇨약을, 1년 전부터는 혈얍약 고지혈약을 복용했다. 밀가루음식과 가공식품도 즐겨 먹다보니 체중은 증가하고 손발은 저리고 발바닥에는 한겹 뭔가 씌운듯한 느낌이 있다고 호소했다. 작년 12월 내원 당시, 체중 70.9kg에 골격근량은 26.3kg, 체지방은 23.2kg나 되었다.

해독을 통해 6개월간 꾸준히 독소를 배출한 결과 6월4일 현재 체중이 56.4kg로 14.5kg의 감량이 되었다. 이 중 체지방이 8.1kg로 15.1kg 감량됐다. 근육량은 26.3kg에서 26.1kg로 변동이 없고 체지방만 감량되었다는 것은 60세 나이를 생각하면 경이로운 결과다. 당연히 고지혈, 당뇨, 고혈압, 간수치 등이 정상이 되었다.

부인의 의지가 강했고 매주 내가 지시한 요청을 철저히 지킨 결과라 그녀에게 상이라도 주고 싶었다. 정상 체중을 지켜가는 그녀를 보며 건강과 날씬 한 몸 두 마리 토끼를 잡게해 준 것에 한의사로 큰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

몸에 자꾸만 쌓이는 독소를 가볍게 여기면 결코 안된다. 언젠가 터지는 시한폭탄과 같기 때문이다. 내 몸은 내가 가장 잘 안다고 하지만 음식 앞에서 무너지지 않고 채소와 과일에 손을 먼저 대고 육류, 밥은 그 다음순으로 먹고 첨가물덩어리인 빵, 과자, 라면, 햄 등 가공식품류와 튀김류는 눈을 질끈 감는 용기를 보여주길 바란다. 이것이 독소해독의 첫걸음이다.

(일산 신경락한의원 :031-902-2221·www.new-om.com)

조병준 신경락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