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환영”-더민주 “기대”-국민의당 “실망”… ‘김재원 정무수석’ 반응 엇갈려

입력 2016-06-08 18:36 수정 2016-06-08 19:44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삼성의료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청와대 인사가 여러 가지로 아쉬운 점이 많다”고 평가했다. 왼쪽은 천정배 공동대표, 오른쪽은 박지원 원내대표. 이동희 기자

새누리당은 8일 단행된 청와대 수석 인사에 대해 “국정 후반기 분위기를 쇄신하고 당, 국회와의 관계를 긴밀히 하겠다는 의지”라며 환영했다. 특히 당내 핵심 전략통으로 꼽히는 김재원 전 의원의 정무수석 임명을 크게 기대했다.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이례적으로 비판 대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실망스럽다”며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새누리당 김현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정부 후반기 국정 운영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정무수석으로 임명된 김 전 의원은 풍부한 정치 경험과 식견을 갖추어 당청관계는 물론 야당을 포함한 국회와의 관계를 풀어가는 데 큰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동료 의원들의 신망이 두텁고 주변과의 소통에 능통한 분”이라며 “청와대와 국회, 국민들의 목소리를 연결하는 소통 창구 역할을 훌륭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비박계 중진 의원도 “김 정무수석은 원내수석부대표를 역임할 때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며 “‘여소야대’ ‘3당 체제’라는 현실에서 적합한 인사”라고 평가했다.

더민주 역시 김 정무수석 기용을 호평했다. 이재경 대변인은 “국회 경험이 풍부한 분이라 특히 국회를 존중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청와대가 대야 관계도 소통을 통해 원만히 풀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민의당 손금주 대변인은 “지난달 15일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 교체가 총선 민의를 전혀 반영하지 못한 실망스러운 인사였다는 평가를 받은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다시 한번 실망스러운 회전문 인사를 단행했다”며 “대통령의 뜻만 잘 받드는 해바라기성 인사들로 채워져 있다는 의구심과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손 대변인은 특히 김 정무수석을 언급하며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으로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적임자일지는 모르나 국회와 국민의 뜻을 받들고 대통령에게 이를 가감 없이 전달할 가교 역할을 수행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전웅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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