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육상자위대가 호전적인 느낌의 엠블럼을 발표했다. 최근 안보법 통과를 비롯해 자위대의 행동범위 확장 및 군사력 증강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일본 도쿄신문에 따르면 육상자위대는 지난 3일부터 새로운 엠블럼을 발표해 홈페이지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기존 엠블럼은 일본 열도를 형상화한 사람 모양을 두 손이 감싼 디자인이었다(왼쪽 사진). 국민과 국토를 함께 지킨다는 보호의 메시지가 담겼다.
반면 새 엠블럼에서는 사람이 사라지고 일장기가 중앙에 배치됐다. 주변에 국조인 꿩의 날개, 일본도, 황금 벚꽃을 배치한 디자인이다(오른쪽). 도쿄신문은 “사람이 사라지고 일본도가 등장한 데는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고 전했다. 안보법 개정으로 해외 군사활동이 가능해진 점을 드러낸 디자인이라는 해석이다.
육상자위대 홍보실은 “새 엠블럼은 육상자위대의 상징으로 국제회의 자료로 쓰거나 국기와 별도의 상징으로 전시하는 등 국내외에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도가 들어간 이유에는 “외국에도 엠블럼에 총이나 검을 활용한 사례가 많다”면서 “일본인다움을 상징하는 데 일본도가 적절하다고 결론내렸다”고 설명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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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빼고 ‘일장기 받친 일본刀’… 일본 육상자위대 엠블럼 바꿨다
입력 2016-06-08 19:16 수정 2016-06-08 1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