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 9일] 새 언약의 자유와 영광

입력 2016-06-08 20:31

찬송 : ‘구주를 생각만 해도’ 85장 (통 8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고린도후서 3장 12∼18절

말씀 : 율법은 죄를 깨닫게 하는 초등학문의 역할을 할 뿐 구원으로 이끌지는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대교회의 많은 유대인들이 율법의 구습을 벗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본문에서 율법과 복음의 역할, 영광을 극명하게 대조시키고 있습니다.

첫째, 율법의 영광은 사라질 영광이며 복음의 영광은 영원한 영광입니다. 율법의 종류는 613가지나 됩니다. 모든 율법을 다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셔서 이 많은 율법을 두 가지로 줄여 주셨습니다. 그것은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기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것입니다(막 12:30∼31).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예수님 자신이 율법의 완성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5:17). 당시 유대인들은 율법의 근본정신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율법을 위한 율법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런 유대인들에게 “율법의 더 중한 바 정의와 긍휼과 믿음은 버렸도다”(마 23:23)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대교회 성도들 가운데 율법으로 회귀하려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바울은 율법을 신봉하는 사람들에게 모세의 얼굴을 가렸던 수건이 그리스도 안에서 없어질 것이라고 말합니다(14). 율법을 잘 알고 지킨다고 해서 구원을 얻는 것은 아닙니다. 율법의 영광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바르게 살게 하는 것이지만 복음은 이생과 내생의 약속을 주는 영원한 진리와 생명이 됩니다.

둘째, 율법이 있는 곳에는 억압이 있지만 그리스도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습니다. 율법에 대한 바울의 생각은 서신서에 일관되게 나타나 있습니다. 율법은 생명을 줄 수 없는 ‘썩어져 가는 구습’입니다(엡 4:22). 이미 고린도전서 3장 6절에서 ‘율법의 조문은 죽이는 것이요 영은 살리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율법의 조항이나, 율법의 행위로는 사람을 살리지 못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에 갇혀 있던 유대인들에게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 8:32)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이 말씀의 뜻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구원 받은 고린도교회 성도들 상당수가 이 말씀을 깨닫지 못하고 율법과 복음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었습니다.

성경은 한 가지 분명한 진리의 말씀을 전해 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율법으로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함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함으로써 진리 안에 거하게 되며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우리를 구원하는 것입니다(롬 8:2). 믿음이 없어 흔들리지 말고 이 복음 위에 굳게 서 있어야 합니다.



기도 : 좋으신 하나님, 우리가 한 발은 하나님께 또 다른 발은 세상에 두고 흔들리지 않게 도와주시옵소서. 진리에 굳게 서서 예수님만 바라볼 수 있도록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상윤 목사(한세대 외래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