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해보험은 고령자와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 보유자도 간편심사를 통해 가입할 수 있는 ‘건강명의 간편 양한방보험’을 이달 출시했다. 업계 최초로 간편심사 보험에 3대 질병(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 진단 후 한방치료비와 중증치매 진단비 보장을 넣은 상품이다.
지난달 알리안츠생명은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도 간단한 청약 과정만 거치면 모든 질병·재해로 인한 입원과 수술을 보장받을 수 있는 ‘참다행이다 알리안츠 입원보험’을 내놨다.
간편심사 보험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올해 들어 10여개 보험사가 관련 상품을 출시했다. 간편심사 보험은 나이가 많거나 과거 병력으로 일반 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사람들을 위해 인수 기준을 대폭 완화한 상품이다.
최근 들어 상품 출시가 많아지다 보니 오해도 생기고 있다. 2012년 간편심사 보험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AIA생명은 금융소비자들이 간편심사 보험에 대해 갖는 대표적인 오해를 소개하고 답변을 내놨다.
첫 번째 오해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가입시켜준다’는 것이다. 일반 보험보다는 가입 조건이 완화됐지만 여전히 건강상태에 관한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보험사마다 다르지만 보통 심사 질문은 3∼5가지다. 예를 들어 AIA생명의 ‘꼭 필요한 건강보험’은 ①최근 3개월 내 입원·수술·추가검사 필요 소견을 받은 적 없고, ②최근 2년 내 입원·수술력이 없고, ③최근 5년 내 암 진단·입원·수술력이 없어야 가입할 수 있다.
두 번째 오해는 보험료가 비싸다는 점이다. 간편심사 보험의 보험료를 일반 보험과 단순 비교하면 1.5∼2배 비싼 게 맞다. 그러나 보험 소외층이 간편심사 보험 가입을 통해 얻게 되는 혜택과 가입하지 않을 경우의 기회비용(입원·수술비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보험료가 비싸다고만 말할 수는 없다. AIA생명 상품부문장 강신웅 상무는 “노년층의 연평균 진료비가 꾸준히 증가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앞으로 간편심사 보험의 경제적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우 기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가입시켜 준다? 아니죠”
입력 2016-06-08 2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