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한파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불확실성이 부각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20원 넘게 떨어졌다. 세계은행도 선진국 경기하강 조짐을 반영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보다 0.5% 포인트 낮췄다. 회복 국면을 보이는 듯했던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0.9원 하락한 달러당 1162.7원으로 장을 마감했다(사진). 2011년 9월 27일 22.7원 하락 이후 5년여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하루 20원 이상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17일(20원 하락) 이후 처음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1.405%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환율과 국고채 금리 급락은 지난 3일 발표된 5월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3만8000개 늘어나는 데 그쳐 2010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때문에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급격히 약화되고, 다음 달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 세계은행은 이날 ‘2016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성장률을 2.4%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미국 등 선진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흐름을 감안해 지난 1월 전망치(2.9%)보다 0.5% 포인트나 낮춰 잡았다.
백상진 기자, 세종=윤성민 기자
sharky@kmib.co.kr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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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20.9원 급락
입력 2016-06-08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