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외국인·기관 “사자”… 코스피, 2010선 돌파

입력 2016-06-07 18:47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로 한 달여 만에 2010선을 넘어섰다.

7일 코스피지수는 25.79포인트 오른 2011.6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회복한 건 지난 4월 28일 이후 40일 만이다. 미국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화됐다는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2638억원, 기관은 145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4382억원어치 매도했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1.53% 이상 오르면서 또다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139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따른 2분기 실적 기대감으로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업종별로 철강금속 업종이 4.8%, 의약품이 3.9%, 증권이 2.9% 상승세를 보였다.

포스코는 제품가격 인상에 따른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6.90% 급등했다. SK하이닉스(3.80%) 삼성물산(2.87%) 신한지주(2.06%)도 상승세였다. LG화학 등 화학주도 반등했고, 현대차, 기아차도 상승세를 보였다.

법정관리 가능성이 제기됐던 STX엔진의 자율협약 유지 가능성이 높아지며 STX그룹주는 동반 급등세를 보였다. STX엔진은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상한가(7670원)를 기록했다. STX와 STX중공업은 각각 8.69%, 1.52% 올랐다. STX그룹주는 최근 STX조선해양의 회생 기대감에 따른 주가 상승 및 차익실현 매물로 인한 주가 하락을 거듭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해외 선주들과의 용선료 협상 타결 기대감에 12.50% 급등한 1만8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개인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며 7일째 상승했다. 시총 상위 제약주와 IT부품 업종주가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3.34포인트 오른 704.77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176억원, 개인이 267억원을 사들였지만, 기관이 327억원을 팔았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경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