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20.9원 급락

입력 2016-06-07 18:12 수정 2016-06-07 19:05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20원 넘게 떨어졌다(사진). 환율 급락으로 원화가치가 상승하면서 수출전선에도 먹구름이 낄 전망이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0.9원 하락한 달러당 1162.7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하루 만에 20원 이상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17일(달러당 1173.3원으로 전날보다 20.0원 하락) 이후 처음이다.

환율 급락은 지난 3일 발표된 5월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3만8000개 늘어나는 데 그쳐 2010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금리 인상의 리트머스지인 고용 실적이 떨어지면서 미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급격히 약화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당분간 변동성 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새로운 재료가 나오기 전까지는 원·달러 환율이 1150∼1190원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가뜩이나 부진한 수출은 가격경쟁력이 더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높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398억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6.0% 감소, 지난해 1월 이후 17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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