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가 개원하면서 재테크 방법론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온다. 여소야대 국회에서는 묻지마식 성장 독려책보다 양극화 해소를 위한 분배 쪽으로 정책의 무게 중심이 옮겨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월급쟁이 재테크 상식사전’의 저자 우용표 경제칼럼니스트는 은행연합회 월간지 금융 최신호에 이를 4대 정책 포인트와 재테크 3계명으로 정리했다.
우 저술가는 먼저 최저임금 1만원 시대가 올 것으로 봤다. 원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020년까지 1만원 인상을 공약했고, 새누리당마저 근로장려세제를 통해 실질 최저임금 9000원 만들기를 약속했다. 두 번째 정책 포인트는 ‘더 많은 복지정책’이다. 경기도 성남시의 청년배당, 고양시의 취업장려금 등 자치단체의 정책을 국회 차원에서 뒷받침할 가능성이 높다.
셋째 포인트는 ‘기업에 불리한 세제’다. 법인세 인상과 기업소득환류세제 개편 및 기업의 금융 수익에 대한 고율 과세 아이디어가 나온다. 네 번째는 ‘소득공제 및 비과세 축소’다. ‘장마’란 별명으로 인기를 끌었던 장기주택마련저축이 어느 순간 소득공제 혜택도, 비과세 혜택도 사라진 것과 유사한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우 저술가는 먼저 ‘은행의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했다. 여소야대 재테크 첫 계명이다.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높은데 여소야대로 주식과 펀드 시장의 변동성마저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소나기를 피하기 위해선 안정을 중시하는 은행이 바람직하다고 봤다. 글 자체가 은행연합회 월간지에 소개된 까닭도 있다.
두 번째 계명은 ‘비과세 상품을 귀하게’이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나 해외펀드 가운데 비과세 혜택을 최대한 살려 되도록 가입 한도까지 채우는 것을 추천했다. 담뱃값을 한꺼번에 2000원 올릴 정도로 세수 확보에 혈안이 된 박근혜정부의 처지를 생각하면 비과세 혜택을 더욱 소중히 여겨야 한다.
마지막은 ‘저점 매수의 기회로’이다. 우 저술가는 “특히 부동산은 집값 잡기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선 저점 매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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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야대 시대 4대 정책 포인트와 재테크] 주식보다 은행… 비과세 최대한 활용
입력 2016-06-07 1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