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주한미군에 배치되면 한국의 방어능력 강화될 것”한민구 국방, CNN과 인터뷰

입력 2016-06-07 00:39
한민구 국방부 장관 CNN 인터뷰 화면 캡처

한민구(사진) 국방부 장관이 6일 방영된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AD)는 군사적 효용가치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북한이 미사일 개발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대한민국은 종말단계 요격 능력만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사드가 주한미군에 전개된다면 우리의 (미사일 방어)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이 외국 언론사와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장관과 CNN의 인터뷰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에서 5일 진행됐다.

한 장관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집권기간 4년간 25번의 미사일 실험을 감행했다”며 “(이 같은 실험을 통해) 리더십과 영향력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또 “김정은이 북한에서 권력을 잡았을 때 나이가 27살로 경험이 부족하고 다혈질적이며 충동적인 성격으로 알려졌다”며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를 달성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근접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 장관은 “북한이 처음 핵실험을 실시한 지 상당한 시간이 흘러 소형화 기술은 발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소형화 기술을 달성했는지는 명백한 증거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한 장관은 “북한이 핵탄두를 미사일에 탑재할 수준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소형화 기술을 발전시킨다면 핵지뢰나 포탄 등 다른 수단을 통해 핵을 운반할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자신들을 ‘핵보유국’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단호히 반박했다. 한 장관은 “대한민국을 포함한 전 세계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절대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 지속적인 제재와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