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자동차·조선업 불황에 따른 침체 속에서도 적극적인 투자유치로 울산의 불황타개를 모색하고 있다.
울산시는 민선 6기 이후 총 7조원에 육박하는 투자 유치 성과를 올렸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사우디 아람코의 에쓰오일 지분투자(2조2000억원), SK가스-사우디 어드밴스드의 PDH 공장 합작투자(1조400억원), SK종합화학-사우디 사빅의 한국넥슬렌 합작투자(1조원), 효성의 폴리케톤 공장(1조원) 건설 투자 양해각서(MOU) 체결 등 7조원에 육박하는 투자유치를 이끌어 냈다.
‘투자 유치의 귀재’로 불리는 김기현 시장이 전면에 나서 직접 투자유치를 챙긴 결과다. 김 시장은 2014년 7월 부임 이후 1년 11개월간 서울과 세종시 등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지구 다섯 바퀴와 맞먹는 20만㎞를 돌며 울산 세일즈를 펼쳤다.
지난해 울산 최초의 국비 2조원 시대를 열었고, 올해에도 2조3000억원의 국비를 따냈다. 또 국내 117개사 3조2001억원, 외국 27개사 3조7961억원 등 모두 6조9962억원의 투자유치가 이뤄졌다. 이로 인해 4480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거뒀다.
울산시가 이처럼 적극적인 투자유치에 나선 것은 2∼3년 전부터 지속되고 있는 지역경제의 위기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울산은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2014년 말 5만5865달러에서 2015년 말 5만 달러로 낮아졌고, 명예퇴직 등 인적 구조조정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또 인구도 지난해 11월 120만640명에서 지난 4월 말 현재 119만8076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5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시는 이 같은 현재의 위기를 좋은 기업 유치를 통한 투자활성화로 일자리창출 등 지역 경제 활력을 제고해 극복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시는 지난해 6월에는 유럽과 미국 등 투자가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세일즈 활동을 펼쳤다. 또 10월에는 동남아와 인도, 중국, 일본, 북미 등 5개 지역에 35개 업체로 구성된 투자유치·사절단을 파견했다.
울산시는 지난해 10월 약 20억 달러 규모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를 이끌어내 국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기관표창’을 받았다.
김 시장은 “울산은 조선·자동차·석유화학·전자 등 국가 4대 주력 산업 가운데 3대 산업을 가지고 있다”면서 “울산의 재도약은 침체한 대한민국의 경제를 다시 일으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사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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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시장 2년 만에 7조원 유치… 불황 터널 울산경제, 투자유치로 뚫는다
입력 2016-06-06 1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