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단체들이 마련한 청년창업 벤처대회가 열린다. 기독청년뿐 아니라 창업을 준비 중이거나 창업을 한지 3년 미만인 청년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총 상금은 2500만원이고 1등은 미국 뉴욕에 위치한 월스트리트의 유명 투자회사를 방문하게 된다.
서울 온누리교회 크리스천CEO포럼(CCF·대표 이남식 계원예술대 총장) 등이 주최하는 청년벤처포럼 ‘어!벤처스’ 이야기다. 지난해 온누리교회 사회선교부가 ‘러빙 유’라는 이름으로 주최한 것을 한국교회 차원으로 확대 개편했다. 오는 30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이 대회가 열리게 된 것은 ‘대형교회의 책임론’ 때문이다. 지난해 CCF회원들을 중심으로 청년 일자리 문제를 대형교회 차원에서 해결해보자는 여론이 조성됐다. 성경적인 일터 모델을 만들자는 소망도 있었다.
이 대회가 일자리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려면 일단 입상한 벤처기업이 성공을 해야 했다. 주최 측은 이를 위해 경쟁만 시키지 않고 멘토링과 워크숍을 통해 이들을 실제적으로 돕는다. CCF 회원들인 전·현직 CEO들이 멘토링을 한다. 윤영각 전 삼정KPMG 회장, 이용경 전 KT사장, 강신익 전 LG전자 사장, 정진호 팬임택트코리아 회장 등 쟁쟁한 이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지난해 대회 때는 50여팀이 지원해 8개 팀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이 중 배우이자 영화감독인 추상미씨의 영화사 ‘보아스필름’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는 지금 한국전쟁 직후 폴란드에 있던 북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고아들’(가제)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우수상은 중소기업 홍보 플랫폼을 만드는 기업 ‘제이프로덕션’과 서민 주택마련 컨설팅 업체인 ‘집펀드’가 받았다. 준우승은 온라인 자살방지 상담전화 ‘공감’에 돌아갔다.
이번 대회 홍보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 회장은 “이들 수상 기업은 멘토들의 도움을 받아 자리를 잡았다”며 “소셜 비즈니스에 관심있는 청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는 서류 심사로 30여개 팀, 면접을 통해 15개 팀을 우선 선발한다. 이후 넉 달간 워크숍과 멘토링을 진행한다. 많은 이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자격요건도 최소화 해 청년창업 벤처대회지만 팀원 안에 청년이 있으면 40∼50대도 참가할 수 있다(blog.naver.com/aventure2016).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청년 일자리 해결 위해 ‘어! 벤처스’ 나선다
입력 2016-06-06 2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