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대통령 귀국 마중 왜 안갔나 물었더니 정진석, 나오라 연락 못받았다 하더라”

입력 2016-06-06 19:00 수정 2016-06-07 00:43

국민의당 박지원(사진) 원내대표가 20대 국회 ‘지각 개원’ 상황과 관련해 “안철수 공동대표가 제안한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대해 7일 의원총회를 열고 당론 추인을 받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6일 국회 본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수차례 ‘일하는 국회’를 다짐했지만 결과적으로 7일 개원하지 못함으로써 무노동 무임금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당은 원 구성 협상 난항으로 개원이 늦춰지는 기간만큼 세비를 반납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무노동 무임금’ 기조를 밀어붙여 양당과 차별화하겠다는 것이다. 개원 연기 비판 여론에 대해 ‘특권 내려놓기’로 대응하자는 의도도 엿보인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무능함을 돈으로 메우려 한다”는 비판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간담회 직후 가진 기자단 오찬에서 새누리당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해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박근혜 대통령을 마중나간 것에 대해 “국무총리라도 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에게 ‘당신은 왜 마중 나가지 않았느냐’고 물었는데 정 원내대표가 ‘나오라는 연락을 못 받았다. 그분(김 위원장)은 나한테 언질도 없이 나갔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의 회동 내용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국민의당과 함께하자고 요구했고 손 전 고문도 대답을 했지만 아직 (대화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분명한 것은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함께할 것이냐고 물었더니 ‘함께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것”이라고 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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