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 봉사활동에 감사… 한국에 시집온 것에 뿌듯”

입력 2016-06-06 20:21
경북도 내 네팔 출신 결혼이주여성 등으로 구성된 네팔 모국봉사단이 네팔 대지진 피해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펼쳐 대한민국과 경북도의 위상을 높였다. 봉사단의 구호품 전달식과 제빵사 양성교육 수료식 모습. 경북도 제공

“한국으로 시집온 것이 자랑스럽고 한국인이라서 더 행복해요.”

경북도 내 네팔 출신 결혼이주여성(5명)과 내국인 봉사단 등 총 12명으로 구성된 네팔 모국봉사단이 지난해 4월 발생한 네팔 대지진 피해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펼쳐 대한민국과 경북도의 위상을 높였다.

네팔 모국봉사단은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태극기와 경상북도 마크가 선명한 유니폼을 입고 이른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지진피해 지역의 임시피난소 천막촌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봉사단은 이어 경북도가 후원해 설립한 카트만두 시내 제빵공장에서 취약계층 여성들에게 제빵 직업기술 교육도 실시했다.

길거리에서 생활하는 노숙아동들의 쉼터에도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고, 아이들과 함께 쉼터 벽면에 태극기와 네팔의 국기 등을 그리며 친근함을 쌓기도 했다.

이번 모국 봉사활동에 참여한 네팔 출신 결혼이주여성 5명은 자국민을 도울 수 있다는 일념으로 적극적인 봉사활동에 나서 민간 외교관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네팔 출신 결혼이주여성인 라이레투카씨는 “모국 봉사활동을 할 수 있어 감사했다”면서 “네팔 국민들로부터는 한국에서 온 자국 출신의 봉사자로 큰 환대까지 받아 한국으로 시집온 것이 자랑스럽고 한국인이라서 더욱 행복했다”고 말했다.

김관용 지사는 “우리 사회와 더불어 함께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다문화 자원을 발굴해 모국 봉사활동과 다문화가족 자녀 국내외 어학연수 등을 전개함으로써 민간 외교자원으로 활용하고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사회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