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조폭 72% 전과 11범 이상… 경찰, 100일 특별단속 3955명 검거

입력 2016-06-06 18:31 수정 2016-06-07 00:46

경찰이 최근 100일간 특별단속을 벌여 검거한 ‘동네조폭’이 1년 전보다 78% 늘었다. 검거된 동네조폭 10명 중 4, 5명은 전과 21범 이상이었다.

경찰청은 지난 2월 15일∼5월 24일 생활주변 폭력배 특별단속 결과 조직폭력배(조폭) 1684명, 동네조폭 3955명 등 5639명을 검거해 933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구속 피의자 77.1%인 719명이 동네조폭이다.

검거된 조폭이 지난해 단속 때보다 16.2% 늘어난 데 비해 동네조폭은 같은 기간 77.9% 늘었다. 경찰은 신고 활성화를 유도하고 영세업소를 상대로 한 상습 무전취식 등 단속대상을 확대한 결과로 보고 있다.

동네조폭 범죄는 영세상인을 괴롭히는 업무방해가 40.3%로 가장 많고 폭력이 23.4%로 뒤를 이었다. 갈취(10.2%) 무전취식(10.1%) 재물손괴(6.8%) 협박(5.8%)도 빈번했다. 동네조폭은 전과 11범 이상이 72.6%였다. 그중에서도 21범 이상이 44.9%였다. 전과가 없는 피의자는 0.7%에 불과했다. 경찰이 지난해 검거한 동네조폭 4077명 전원에 대해 사후 감시활동을 벌인 결과 재범자가 270명이다.

조폭은 30대 이하 젊은 조직원을 중심으로 계파 구분 없이 필요에 따라 뭉쳤다 흩어지기를 반복하는 경향을 이어갔다. 10인 이하 소규모 단체가 75.0%였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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