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중 1명 입사 1년 내 회사 떠난다

입력 2016-06-07 04:00
신입사원 4명 중 1명이 1년 안에 회사를 떠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00인 미만 중소기업에 조기 퇴사자가 집중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306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6년 신입사원 채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졸 신입사원의 1년 내 퇴사율은 27.7%로 2014년 25.2%에 비해 2.5% 포인트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조기 퇴사자는 중소기업에 더 많았다. 300인 미만 기업의 조기 퇴사율은 32.5%로 300인 이상 기업의 퇴사율(9.4%)보다 3배 높았다. 두 집단 간 격차도 2014년 20.3% 포인트에서 23.1% 포인트로 벌어졌다. 신입사원들의 회사에 대한 만족도가 기업 규모에 따라 양극화되는 경향을 보이는 셈이다.

신입사원의 조기 퇴사 이유는 ‘조직 및 직무적응 실패’가 49.1%로 가장 높았다. ‘급여 및 복리후생 불만’(20.0%), ‘근무지역 및 근무환경에 대한 불만’(15.9%) 등이 뒤를 이었다. 경총은 “조직 적응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방안에 대한 검토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기업들은 신입사원의 조기 퇴사를 막기 위해 ‘직무 역량과 적성을 감안한 현업 배치’(51.3%)가 필수적이라고 답했다. ‘멘토링 등을 통한 애로사항 파악’(46.0%), ‘비전제시’(36.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신입사원의 업무수행 능력에 만족하지 못하는 회사도 점점 늘고 있다. 대졸 신입사원 업무수행 만족도에 대한 전체 평균 점수는 76.0점으로 2014년 76.2점에서 다소 낮아졌다. 2010년 조사 이후 하향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300인 이상 기업의 만족도는 79.8점으로 300인 미만 기업 74.8점보다 높았다. 둘 사이의 격차는 2014년 3.3점에서 더 벌어졌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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