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 7일] 그리스도의 향기

입력 2016-06-06 18:34

찬송 :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94장 (통 102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고린도후서 2장 12∼17절

말씀 : 바울의 여정이 에베소를 떠나 마게도냐로 향하는 것을 봐서 본문의 기록은 제3차 전도여행으로 보입니다(12∼13). 바울은 가는 곳마다 복음 전했고, 드로아를 거쳐 마게도냐에 이르러 디도를 만났습니다. 바울이 디도를 간절히 만나려고 했던 것은 고린도교회의 소식을 알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본문 12∼13절은 바울의 불안한 심리 상태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14∼17절에서는 바울의 감사와 확신에 찬 다짐이 나타납니다. 이런 반전은 디도를 만난 일과 관계가 있어 보입니다. 디도를 만나기 전까지 고린도교회에 대한 걱정과 근심 때문에 바울은 심적으로 불안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디도를 만나 전해들은 고린도교회의 소식이 그를 매우 만족스럽게 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의 소식을 듣고 믿음의 선포를 합니다(14).

첫째, ‘그리스도께서 이기게 하셨다’고 선포합니다. 이 말은 고린도교회가 거짓 복음을 전하는 거짓 사도들과의 영적인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말입니다. 고린도교회를 방문하고 돌아 온 바울에게 큰 근심거리가 있었습니다. 고린도교회에 침투해 있는 악한 영의 세력들이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를 개척한 사람으로서 고린도교회에 닥친 영적 싸움을 간과할 수 없었습니다. 수없이 많은 눈물의 기도로 중보기도와 권면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바울이 드로아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디도를 만나러 마게도냐로 간 것은 고린도교회의 영적 싸움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몹시 궁금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바울은 디도를 만난 후에 고린도교회가 점차 안정을 찾아간다는 소식을 듣고 그리스도께서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게 하셨다고 선포합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중보기도하고 복음 선포와 선교를 자신의 일처럼 걱정하며 기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기도가 응답된 것을 알았을 때는 내가 기도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승리하셨다고 선포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것이 우리 그리스도인의 신앙고백이 돼야 합니다.

둘째, 그리스도의 향기를 선포합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의 문제가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고 고백합니다(14). 고린도교회의 문제가 그리스도의 향기, 즉 그리스도의 방법대로 해결됐다는 뜻입니다. 또한 고린도교회가 바울의 권면을 받아들여 사람의 생각과 의지대로 문제를 해결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뜻대로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생각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내는 도구가 돼야 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향기가 배어 있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기도 : 사랑의 주님, 주님과 동행하며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삶을 살기 원합니다. 우리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선한 행실로 예수님을 드러낼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상윤 목사(한세대 외래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