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어 ‘데나리온’은 로마시대에 쓰던 은으로 만든 작은 돈입니다. 이 은화 한 닢은 ‘denarius’, 복수로 사용할 때는 ‘denarii’입니다. 하루 일해서 벌 수 있는 품삯이었습니다.
‘포도원의 품꾼들’(마 20:1∼16) 비유에 나오는 단어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늘나라를 설명하시는 대목이죠. 포도원 주인이 품꾼들을 고용합니다. 이른 아침에 ‘그가 하루 한 데나리온씩 품꾼들과 약속하여 포도원에 들여보내고’(20:2), 아홉시에 다시 장터에 나가 빈둥거리는 사람을 고용하고, 열두 시와 오후 세 시 쯤에도 일꾼을 더 고용합니다. 오후 다섯 시에도 하루를 공치고 있는 일꾼들을 불러 일을 시킵니다.
이른 아침에 고용된 사람이나 오후 늦게 고용된 사람이나 똑같이 하루 품삯을 주는 것은 우리 눈에 좀 불공평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는 늦게 예수를 믿어도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비유로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럼 젊었을 때는 마음대로 살다가 나중에 나이 들어 예수를 믿는 게 좋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를 일찍 믿고 하나님 일을 많이 한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하늘나라에서 상급을 더 많이 받을 것입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
[인 더 바이블] 데나리온
입력 2016-06-05 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