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만에… 부산에 시내면세점 추가 될까

입력 2016-06-05 19:27
크루즈산업 활성화를 위해 부산에 시내면세점이 추가로 설치된다.

부산시는 관세청의 시내면세점 공고에 따라 2017년 개점을 목표로 ‘제3 시내면세점’ 설치를 추진 중이라고 5일 밝혔다. 부산지역 시내면세점은 1995년 부산롯데면세점 이후 22년 만에 설치되는 것이다.

시는 시내면세점 설치를 위해 한국유통연구소에 의뢰한 ‘시내면세점 추가설치 타당서 조사연구’ 용역결과에 따라 입지와 자본금 등을 확정해 부산상공회의소와 함께 지역 기업 중 투자할 업체를 본격 모집하기로 했다.

이어 부산관광공사와 지역 기업, 면세점 관련 대기업이 참가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9월쯤 사업을 신청할 계획이다. 시는 출자기관인 부산관광공사에서 10억원을 내고, 지역 기업이 70%를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면세점 입지는 크루즈 관광객들의 관문인 원도심 중구 부산국제영화(BIFF) 광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중국 관광객의 절대 다수가 인근 자갈치시장, 용두산 공원 등을 관광 코스에 넣고 있어 이 수요를 흡수하기에 적합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면세점 규모는 1650㎡ 내외로, 부지 임대비용을 제외하고 200억원 이상의 투자비가 소요될 예정이다.

올해 부산을 찾는 크루즈선은 230척에 관광객은 70여만명으로 지난해보다 27% 증가했고, 내년에는 크루즈선 300척에 관광객은 1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병석 시 문화관광국장은 “원도심에 시내면세점이 추가로 설치될 경우 일자리 창출과 크루즈산업 발전은 물론 지역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