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일 20만 인파… 대구 서문시장 야시장 ‘대박’

입력 2016-06-05 19:27 수정 2016-06-05 21:34
지난 3일 개장한 대구 서문시장 야시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시장 골목을 가득 메우고 있다. 중구 제공

대구시는 지난 3일 개장한 서문시장 야시장에 개장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20만명 가까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됐다고 5일 밝혔다. 야시장 인기는 주말에도 이어져 지난 4일에도 10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김영오 서문시장상가연합회장은 “개장일인 3일 오후 9시쯤 추산했을 때 방문객이 10만명 정도였고, 이후 밤이 깊을수록 젊은 층의 방문이 급증해 최종 방문객수는 15∼2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개장하는 날 이정도 인파가 몰릴 줄은 예상하지 못했는데 출발이 좋아 앞으로도 야시장이 잘될 것이라는 기대가 생긴다”고 밝혔다.

서문시장 야시장은 서문시장 주차빌딩과 건어물상가 사이 도로 350m 구간에 위치해 있다. 국내 야시장 중 가장 많은 80곳의 판매대가 설치됐다. 떡볶이, 꼬치요리, 핫도그 등 익숙한 음식에서부터 일본, 대만 등의 다문화 음식까지 다양한 먹거리를 파는 판매대가 65곳이다. 나머지는 초상화 그리기, 네일아트, 공예품 등 기념품이 될 만한 물건들을 판다. 야시장은 앞으로 매일 저녁 7시부터 자정까지 연중무휴로 기존 서문시장 점포 4600여 곳과 조화를 이루며 영업을 하게 된다.

대구시는 지난해 4월부터 야시장을 준비해왔다. 쇠퇴하는 전통시장을 살리는 것은 물론 관광지 개발,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 확보 등의 목적에 맞는 야시장을 만들기 위해 야시장 공간·판매대 디자인, 상인 선정 등 모든 과정을 철저히 준비했다. 특히 상인 선정 때는 923명이 신청해 11.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서문시장 야시장 개장으로 주변 상가도 영업시간을 늘리는 등 시장 활성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야시장 개장을 통해 서문시장이 세계적인 ‘명품 관광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