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26일 북한 잠수정의 어뢰공격으로 침몰했던 해군 초계함 ‘천안함’ 선체를 견학한 사람이 100만명을 넘어섰다. 해군은 5일 “해군 2함대 사령부에 전시된 천안함 선체 누적 견학 인원이 지난 3일 10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어뢰공격으로 두 동강 난 천안함 선체가 일반에 공개된 지 6년 만이다.
종잇조각처럼 찢겨나간 선체와 혼란스럽게 뒤엉켜있는 전선 등 당시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낸 선체를 직접 본 사람들은 북한 위협을 절감하고 꽃다운 나이에 나라를 위해 목숨을 잃은 장병들을 추모하게 된다.
천안함은 북한 잠수정 공격으로 침몰된 뒤 인양돼 같은 해 4월 경기도 평택 2함대 사령부로 이송됐다. 천안함 선체는 같은 해 5월 24일부터 공개됐다. 그간 천안함을 견학한 사람들은 군 장병과 군무원 33만9000명, 초·중·고교생과 대학생이 16만4000여명, 일반국민 47만7100여명, 외국군인을 포함한 외국인이 1만9000명이었다. 월평균 견학인원은 1만3900여명으로, 2011년 24만8604명이 견학해 가장 많은 사람이 다녀갔다. 이후 견학인원은 줄어 매년 12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00만 번째 견학자는 원광대 역사교육학과 2학년 장태은(19)씨로, 해군 2함대 사령부는 장씨에게 모형 군함을 선물하고 군함 탑승기회를 주기로 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천안함 선체 견학 인원 100만명 돌파
입력 2016-06-05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