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년 대선에 대해 “야권 분열 속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교만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4일 국회에서 포럼 국민속으로 주최로 열린 ‘20대 총선평가와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한 확장 전략’ 토론회에서 “얼마 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다녀간 뒤 지지율을 보라. 과거 새누리당 지지율을 웃돌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이나 어쩔 수 없이 더민주에 찍었던 보수·합리적 표가 대선 때는 어떻게 되겠느냐”며 “대선 준비 과정에서 야권 지도자들이 무책임한 말을 하게 된다면 야권 내 지형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무소속 유승민 의원에 대해서는 “공교롭게도 요새 저와 비슷한 처지”라며 헌법 제1조를 인용했다. 그는 “헌법 제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데 민주주의는 우리가 많이 말했다. 하지만 ‘공화국’은 함께 책임질 나라를 만들자는 것이다. ‘형편이 어려우니 각자 살아라’고 하는 건 민주공화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 대해선 “공(功)7·과(過)3으로 생각한다”며 “이분이 당에 들어오면서 최소한 동반 탈당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탈당 러시가 더 있었으면 (더민주는)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어 “호남 패배 책임을 김 대표에게 묻는 건 참 염치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선 “그분 열정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며 “종부세 보라. 개인택시 기사까지 나서서 세금폭탄이라 해 없어졌다. 하지만 지금 담뱃값으로 내는 세금이 참여정부 당시 만든 종부세 세금의 4배나 된다”고 꼬집었다.
한편 같은 당 전해철 의원은 5일 김 의원을 겨냥한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자산을 좁은 틀에 가둔 것은 기득권을 챙기려고 친노라는 악의적 프레임을 이용한 분들”이라며 “더는 노 전 대통령을 이용하지 않기 바란다”고 했다. 김 의원이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친노가 노무현이라는 정치적 자산을 자신들의 테두리에 가둔 것 같지 않느냐”고 언급한 데 대한 반박이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정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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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내는 김부겸 의원 “야권 분열 속에서도 대선 승리 교만한 이야기 나오지 않기를…”
입력 2016-06-05 18:18 수정 2016-06-05 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