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전기차 시장 개척에 주력하는 현대자동차가 시장 활성화를 위해 관련 노하우가 풍부한 프랑스 회사와 손을 맞잡았다.
현대차는 지난 4일(현지시간) 프랑스 그르노블시 에어리퀴드 기술연구소에서 에어리퀴드와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현대차는 수소생산 및 수소플랜트 건설·운영 노하우를 보유한 에어리퀴드와 함께 수소충전소 관련 비즈니스 모델 등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 에어리퀴드는 올해 초 현대차그룹 환경기술연구소 내에 국제공인 규격의 수소충전소를 설치하기도 했다.
1998년 세계 자동차업계에서 처음 수소전기차 개발에 뛰어든 현대차는 2013년에 수소전기차 양산체제를 구축했다. 현대차가 양산화에 성공한 투싼 수소전기차는 100㎾의 연료전지 스택과 구동모터 24㎾ 고전압 배터리, 700기압의 수소저장 탱크를 탑재하고 있다. 영하 20도 이하에서도 시동을 걸 수 있고, 1회 충전에 415㎞ 운행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2018년 수소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600여대 수준인 초기보급 단계를 벗어나 2025년에는 수소전기차 대중화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1.8%, 2050년에는 17.7%가 수소전기차가 될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현대차와 에어리퀴드는 프랑스 파리의 수소전기차 택시 프로젝트인 ‘HYPE(Hydrogen Powered Electrics)’에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택시 스타트업 STEP사에 투싼 수소전기차를 제공해 현재 5대가 시범운행 중이며, 에어리퀴드는 파리 시내 수소충전소를 설치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 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에어리퀴드와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에 성공한 현대차의 기술력이 함께한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전기차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엔진이 없으며, 전기차와 달리 외부의 전기 공급 없이 연료전지 스택에서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생산된 전기로 모터를 움직이는 자동차다.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 배출 없이 물만 배출하는 100% 무공해 차량이어서 전기차를 뛰어넘는 궁극의 친환경차로 평가받고 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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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수소전기차 시장 선도… 佛 가스회사 에어리퀴드사 MOU 체결
입력 2016-06-05 18:46 수정 2016-06-05 2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