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한 위원이 조속한 기준금리 인하를 주장한 것으로 드러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상태다.
한은이 최근 공개한 5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A위원이 “국내외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볼 때 이번(5월)에는 아니더라도 조속한 시일 내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기업 구조조정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경우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5월 금통위는 신임 위원 4명이 처음 합류한 회의였다. 결과는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이었지만 A위원 등의 발언이 공개된 뒤에는 “예상보다 비둘기파(완화적 통화정책 선호)적인 회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때문에 이번 금통위 결과도 예단하기 어려워졌다.
증권가에선 한은이 7월에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유진투자증권은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서 “금리 인하 가능 시점은 기업 구조조정의 영향(성장둔화 등 부작용)을 확인한 이후가 될 것”이라며 “7월에 한은이 경제전망을 수정하면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KB투자증권도 “정부가 실시하는 구조조정 및 재정정책과 공조하는 차원의 금리 인하가 이르면 7월 단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6일(현지시간) 연설이 주목된다. 발언 내용이나 수위가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힌트를 줄 수 있다. 연준은 이르면 이달, 늦어도 9월에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미국은 금리를 올리고 우리는 내리는 통화정책의 차별화가 진행된다.
세계은행은 7일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표한다. 연초에 내놓은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2.9%)를 더 낮출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국내 경기 진단을 내놓는다. 기획재정부는 10일 각 부처에서 제출한 내년 예산 요구안을 공개한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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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갈 브리핑] 9일 금통위 회의… 금리 내릴까
입력 2016-06-05 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