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독일, 벨기에 등 중부 유럽에서 집중호우가 이어져 하천이 범람하고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간당 50㎜ 이상의 비가 쏟아진 이번 사태로 프랑스와 독일에서 최소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십여명이 실종됐다. BBC는 이번 주말까지 프랑스∼우크라이나 지역에서 폭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프랑스 파리에선 4일간 집중호우가 쏟아져 센강 수위가 평소보다 6m나 높은 최고 수위에 달할 것으로 예보됐다. 인근 느무르 마을은 제방이 무너지면서 주민 30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철도가 한때 운행을 멈췄고 전기가 끊겨 파리에서만 2만5000명이 피해를 입었다. 루앙강과 센강에 이 같은 폭우가 내린 것은 1910년 이후 처음이다. 루브르 박물관은 지하 창고에 보관된 예술작품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기 위해 3일 휴관을 결정했다. 인근 오르세 미술관도 예방 차원에서 휴관에 들어갔다.
최소 9명이 사망한 독일에선 남부 국경지대에 피해가 집중됐다. 바이에른주 트리프테른 마을 중심부가 물에 잠기면서 주민들이 지붕 위로 대피해 헬기가 구조작업을 벌였다. 바이에른주 짐바흐암인에서는 이번 폭우로 78세 어머니와 56세 딸, 28세 손녀가 지하실에서 익사한 채 발견됐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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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유럽 100여년 만에 최악 홍수, 루브르 박물관 작품도 옮겨
입력 2016-06-03 18:12 수정 2016-06-03 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