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주 음성 외에는’ 446장 (통 500)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고린도후서 1장 12∼24절
말씀 : 본문에서 바울은 자신의 사도권과 사도로서의 사역에 대한 변론을 합니다. 바울은 비교적 상세하게 고린도 방문 계획이 변경된 이유와 사도로서 어떻게 직분을 감당해 왔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는 차분한 어조로 변론을 이어갑니다.
첫째, 바울은 고린도 성도들을 거룩함과 진실함으로 대했다고 말합니다. 바울은 언제나 고린도 성도들을 위해 기꺼이 헌신했으며 거룩함과 진실함으로 그들을 살피고 섬겼습니다. 바울이 여행의 일정을 변경한 이유는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 하나는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바울은 다른 여행 때도 그랬듯이 자신의 생각을 고집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구했습니다. 바울은 아시아로 가려고 했지만 성령이 마게도냐로 갈 것을 말씀하셨을 때 순종하며 따랐습니다(행 16:6). 바울의 사역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성령께서 말씀하실 때까지 순종하며 기다렸던 사역이었습니다. 바울에게 자신의 생각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성령께서 말씀하시고 이끄시는 대로 순종하는 것이 바울의 사역이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고린도교회의 성도들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가서 성도들을 징계하고 잘못을 들춰내기보다는 좀더 고린도교회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기 원했습니다(23∼24). 그러나 고린도교회에 이단들이 들어와 그리스도의 복음이 아닌 다른 복음을 전하는 것을 보고 긴 여행의 길에 올랐던 것입니다. 바울은 이런 자신의 마음을 헤아려 줄 것을 본문에서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서로 오해가 생겨 다툼이 일면서 교회가 어려움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언성을 높이고 서로의 주장만 고집하면 결코 해결할 수 없습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대화를 시작하고 이해를 구할 때 성령께서 역사하십니다.
둘째, 하나님의 영광과 복음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에게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고린도 교인들에게 맞서기보다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는 쓸데없는 논쟁을 피하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아멘’으로 받아드려야 합니다. 당시 고린도교회에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하는 것이 아니라 거짓 복음을 전하는 이단들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이단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아멘으로 받아드리지 않습니다. 무엇인가 새로운 것이 있는 것처럼 진리를 왜곡하고 미혹하게 하며 현혹시킵니다. 그리고 복음에 의문을 갖게 만들고 아멘을 하지 못하게 합니다. 바울은 이런 고린도 교인들에게 복음에는 ‘예’만 있다고 강조합니다(18). 다시 말해 그리스도의 복음에는 ‘아멘’만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진리의 복음에 집중할 때 사소한 분쟁은 사라지고 성숙한 믿음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기도 : 주님, 어리석은 변론과 분쟁을 버리고 하나님의 영광만 바라보게 해 주시옵소서. 서로 믿고 신뢰하게 도와주시옵소서. 주님의 말씀에 ‘예’라고만 답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상윤 목사(한세대 외래교수)
[가정예배 365-6월 5일] 고린도교회의 방문
입력 2016-06-03 2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