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내 영혼에 햇빛 비치니’ 428장 (통 48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고린도후서 1장 1∼11절
말씀 : 고린도전서와 후서의 시간적 차이는 6개월 정도입니다. A.D. 55년경 바울은 에베소에 머물면서 첫 번째 서신을 고린도에 보냈습니다(고전 5:9). 이후 6개월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다시 서신을 보낸 것은 고린도교회에 새로운 변화가 있었던 것을 의미합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6장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에베소에서 출발해 마게도냐를 거쳐 고린도에 갈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계획은 갑작스럽게 변경되었습니다. 바울은 원래 계획을 수정해 에베소에서 마게도냐를 경유하지 않고 고린도로 곧바로 갔습니다. 계획을 수정하면서까지 서둘러 고린도교회를 방문한 것은 교회의 상황이 그 만큼 악화되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바울의 방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큰 호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결실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바울의 고린도교회를 위한 두 번째 방문을 ‘근심의 방문’이라 부릅니다. 바울이 여러 번 계획을 변경해가며 어렵게 고린도교회를 방문했지만 근심의 방문이 된 데는 복잡한 문제들이 얽혀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건너 온 거짓 사도들이었습니다. 이 사실은 고린도후서 11장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바울이 고린도교회를 비운 사이 거짓 사도들이 고린도교회에 들어와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아닌 거짓 복음을 전파하며 성도들을 현혹하고 있었습니다(고후 11:1∼15). 거짓 사도들은 고린도 성도들의 영적인 분별력을 흩뜨렸고 바울의 사도권을 공격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을 큰 사도라고 거짓말했습니다(고후 11:4∼5). 바울을 대적했던 사람들은 바울이 여러 번 여행 계획을 변경한 사실을 근거로 바울을 신실하지 못한 사람으로 매도했습니다. 나아가 바울이 예루살렘교회를 돕기 위해 모금했던 구제 헌금을 자신의 재물을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방했습니다. 이런 거짓 사도들과 성도들의 오해 때문에 바울은 고린도를 떠나 서둘러 에베소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눈물의 편지를 써서 고린도교회에 보냈습니다. 이것이 ‘고린도후서’입니다.
바울은 변함없는 사랑으로 고린도후서를 기록했습니다. 그 어떤 원망이나 비방도 하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심경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내가 마음에 큰 눌림과 걱정이 있어 많은 눈물로 너희에게 썼노니 이는 너희로 근심하게 하려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내가 너희를 향하여 넘치는 사랑이 있음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함이라.”(고후 2:4)
고린도후서를 기록할 때 바울의 마음은 대단히 무거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본문에서 바울은 고린도교회를 위한 축복과 위로의 말부터 전합니다. 이어서 하나님에 대한 찬양과 감사를 올려 드립니다.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마음이 아프고 속상한 일을 자주 만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바울이 그랬던 것처럼 성도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하나님을 향한 감사의 찬양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기도 : 사랑의 하나님, 우리에게 사랑의 마음을 주시옵소서. 항상 서로 사랑하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할 수 있도록 우리를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상윤 목사(한세대 외래교수)
[가정예배 365-6월 4일] 눈물의 방문
입력 2016-06-03 20:43 수정 2016-06-03 2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