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없던 중장년 위한 직업 만들기… 노인이주 상담가·애완동물 작가 어때요

입력 2016-06-02 18:50
김훈(65)씨는 한국 최초의 ‘가치공유 컨설턴트’다. 김씨가 스스로 만들어낸 새로운 직종이다. 그는 20년 넘게 대기업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에 봉착한 중소기업에 해결방법을 상담해주고 있다. 동년배들은 모두 은퇴할 나이지만 그는 창직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중장년층을 위한 ‘창직(創職)’ 지침서 ‘2016 우리들의 직업 만들기’를 2일 발간했다. 창직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직업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고용정보원은 중장년층이 창직에 도전할 만한 국내외 직업 21개를 선정했다. 창직 지침서는 취업정보 사이트 워크넷과 고용정보원 홈페이지에서 받아볼 수 있다.

고용정보원이 추천한 노인 이주 컨설턴트는 노인들의 이사 계획 수립, 이사 후 가구 배치 등을 돕는 직업이다. 미국에서는 노인 이주 컨설팅협회가 설립돼 약 500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잠을 못 이루는 아이를 위해 상담하는 유아 수면 컨설턴트도 한국에는 없는 직업이지만 미국에서는 가족잠연구소라는 기관이 이미 유아 수면 컨설턴트 자격증을 인증하고 있다. 반려동물 관련 콘텐츠를 작성하는 반려동물 작가는 1인 가구 증가, 고령화 등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창직 추천 목록에 포함됐다.세종=윤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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