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의혹 조영남, 6월 3일 피의자로 검찰 소환

입력 2016-06-02 21:53
대작(代作) 의혹을 받는 가수 겸 화가 조영남(71)씨가 3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지난달 16일 대작 논란이 불거진 이후 19일 만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조씨에게 3일 오전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2일 밝혔다.

조씨는 소속사 미보고엔터테인먼트 대표이자 매니저인 장모(45)씨를 통해 대작 화가인 송모(61)씨에게 그림을 그리게 한 뒤 자신이 그린 것처럼 속여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2010년부터 최근까지 조씨가 대작 화가인 송씨에게 작품 당 10만원씩을 주고 200여점의 그림을 전달 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이 가운데 조씨가 판매한 대작 그림은 30여점 가량으로 판매금액이 1억원이 넘는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또 판매된 그림 대부분은 대작 화가인 송씨가 그렸으며, 또 다른 대작 화가도 그림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상당수 구매자가 조씨의 그림이 대작이라는 것을 모르고 구매했다고 진술한 만큼 사기죄 적용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3일과 26일 조씨의 매너저 장씨를 2차례 소환해 대작 의혹을 받는 그림이 얼마나 판매됐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속초=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