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문·이과 공통 시험으로 전환된 국어에서 변별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모든 수험생이 필수적으로 응시해야 하는 한국사는 평이하게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입시전문가들은 영어와 수학도 변별력을 확보해 ‘물 수능’ 기조가 변화할 것으로 관측했다.
수능 ‘리허설’인 6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2일 입시업체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국어는 체감 난이도가 높았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중세국어 문법 제시문에서 기존 패턴에서 벗어난 형태가 출제됐으며 지문 내용 또한 어려웠다”며 “3등급대 이하 학생들은 당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가스터디는 “만점자가 0.09%로 대단히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 국어B형(문과생용)보다는 약간 쉬웠다”고 말했다. 두 업체 모두 문과생들은 과학기술 지문들, 이과생들은 중세국어 문법 관련 지문에서 애를 먹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출제 당국은 6월 9월 두 차례 모의평가로 학생들의 수준을 가늠하고 난이도를 조정한다. 입시전문가들은 “실제 수능은 6월 모의평가보다 약간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지만 전반적으로 변별력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근 모의평가와 실제 수능의 난이도가 ‘냉·온탕’을 오간 경우가 많아 예측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있다.
한국사는 쉬웠다. 기본적인 소양을 묻는 문제들이 다수 출제됐으며 다양한 시각 자료를 제공해 학습부담을 줄여줬다는 평가다. 문과 중상위권은 물론 이과생들도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준이었다.
수학은 문과(나형), 이과(가형)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평이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수능 가형은 만점자가 1.66%(1등급컷 96점)로 다소 변별력이 있었다. 이번 모의평가는 전년 수능보다는 약간 쉬웠다. 나형은 지난해 만점자가 0.31%(1등급컷 95점)로 어려웠는데 이번 모의평가에서 약간 난이도를 낮췄다는 평가다.
영어는 까다로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만점자 0.48%(1등급컷 94점)로 매우 어려웠던 지난해보다 약간 쉬운 수준이었다. 지난해 너무 어려웠고, 내년에 절대평가 전환을 앞둔 만큼 쉬울 것이란 전망은 빗나갔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사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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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능, 국어 변별력 커질 듯
입력 2016-06-02 18:22 수정 2016-06-02 2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