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맞이 첫마을’ 대성동에 마을기록전시관 문 열었다

입력 2016-06-02 19:30
경기도 파주시 대성동마을에 3일 문을 여는 마을기록전시관 전경. 아래 사진은 1959년 문화주택 입주식 장면, 판문점 출입증. 행정자치부 제공

비무장지대(DMZ) 내 공동경비구역(JSA)에 있는 남쪽 유일 마을인 대성동마을에 3일 마을기록전시관이 문을 연다.

행정자치부는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조산리 대성동마을에서 3일 김성렬 행자부 차관, 이재홍 파주시장, 자문위원, 마을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성동 마을기록전시관’ 개관식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마을기록전시관은 행자부가 민관 협력으로 지난해 7월부터 본격 추진해 온 대성동 프로젝트의 첫 성과물이다. 이 프로젝트는 1953년 7월 정전협정의 산물로 탄생한 후 일반인의 통행이 제한되고 장기간 개발이 멈추면서 낙후된 이 마을을 살기 좋은 ‘통일맞이 첫마을’로 새단장 하는 사업이다. 행자부와 경기도, 파주시, 지역발전위원회 등 공공기관과 LH, 새마을금고중앙회, KT&G, KT, 청호나이스, 한국해비타트 등 총 11개 기관과 민간 전문가들이 협력하고 있다.

오랫동안 방치됐던 마을공회당을 리모델링해 문을 여는 마을기록전시관은 마을의 역사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정전협정 관련 문서와 사진·영상, DMZ 생태 사진, 마을 조성기의 주요 문서와 사진, 주민의 구술영상 및 소장 사진·편지, 신분증, 생활용구 등이 전시돼 있다.

행자부는 2018년까지 국비와 도비, 시비 등 총 83억여원을 투입해 마을 재생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20동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노후 주택 47동을 보수한다. 상수도와 하수도를 정비하고 마을안길 확포장, LPG 저장소 설치도 추진한다.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양수장과 총 8㎞의 관로도 3년에 걸쳐 설치할 예정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