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베일 벗은 G80 ‘럭셔리, 더 럭셔리’

입력 2016-06-03 04:50
현대자동차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전략 담당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왼쪽)와 디자인 담당 루크 동커볼케 전무(오른쪽)가 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6 부산국제모터쇼' 언론 공개 행사에서 대형 럭셔리 세단 G80(왼쪽 차량)와 G80 스포츠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있다. 뉴시스

부산국제모터쇼 개막을 하루 앞둔 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언론공개 행사에서는 자동차 브랜드 제네시스 발표회에 관심이 집중됐다. 오후 2시가 가까워지자 수백명의 취재진이 공식 행사의 마지막 순서인 제네시스 발표회장으로 몰려들었다. 준비된 100석의 자리는 발표회 시작 30분 전부터 가득 찼다.

처음으로 국내 공개석상에 선 제네시스 전략 담당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현대자동차 전무와 디자인 담당 루크 동커볼케 전무가 힘찬 목소리로 소개를 마치자 베일이 벗겨지면서 대형 럭셔리 세단 ‘G80’가 모습을 드러냈다. 세계 최초 공개다.

G80는 EQ900(해외명 G90)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인 제네시스 새 모델로 브랜드 라인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차량이다. 기존 2세대 차량 제네시스(개발명 DH)의 부분변경 모델로 출시 시기는 다음 달이다. 이전 모델과 비교해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워진 외장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 전면 라디에이터그릴은 더욱 입체적으로 변했다. 실내공간에는 고급 소재가 확대 적용됐다. EQ900와 마찬가지로 자율주행 기능과 안전 시스템도 대거 탑재됐다.

현대차는 디자인 중심의 향후 제네시스 브랜드 핵심 전략도 발표했다. 피츠제럴드 전무는 “제네시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높은 디자인 완성도를 바탕으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세심히 배려하면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고급 브랜드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커볼케 전무는 “G80는 완벽한 비례미와 정교한 디테일로 고급감을 극대화했다”고 강조했다.

G80는 국내를 시작으로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3.3 터보 GDi 엔진을 탑재한 G80 스포츠는 올 4분기에 나온다. 이어 내년 하반기에 중형 럭셔리 세단 G70를 출시하고, 이후부터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쿠페까지 총 6종의 라인업을 2020년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부산모터쇼 언론공개 행사에서는 최근 미세먼지 탓에 친환경차들도 주목을 받았다. 한국지엠의 쉐보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볼트’를 소개했다. 18.4kwH 대용량 배터리와 2개의 전기모터를 탑재해 최대 89㎞를 전기로만 주행할 수 있다. 휘발유 엔진에 의한 주행까지 합치면 676㎞를 달릴 수 있다. 기아자동차는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공개했다. 기아차의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배터리 완전 충전 시 최대 44㎞를 전기모터로만 주행 가능하다. 르노삼성자동차는 QM5 후속 모델 SUV ‘QM6’와 함께 하반기 출시 예정인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제네시스뿐만 아니라 벤틀리, 야마하, 만트럭버스까지 4개의 브랜드가 처음 참가한 이번 부산모터쇼는 12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국내외 25개 브랜드가 총 232대의 차량을 출품하는 가운데 그중 46대가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차량이다.부산=유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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