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미국 시장 거침없이 질주

입력 2016-06-02 18:51
현대·기아차의 지난 5월 미국 판매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13만3932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기존 최대 판매량인 지난해 3월 13만3790대를 근소하게 넘어섰다. 미국 내 시장점유율도 8.7%로 13개월 만에 6위를 탈환했다. 미국 전체 완성차 판매량이 153만567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1% 하락한 가운데 홀로 성장했다.

현대차는 7만1006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11.6% 늘었다. 엘란트라(아반떼)와 산타페가 각각 2만736대, 1만4732대 팔려 판매량을 주도했다. 두 차종의 판매량은 4월에 비해 2배가량 늘었다. 쏘나타도 1만5879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아반떼가 출시됐고, 미국 시장 내 SUV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싼타페 판매량도 늘었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5월부터 판매보조금을 늘린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판매량은 6만2926대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역시 SUV가 강세를 보였다. 스포티지는 8568대가 판매돼 지난해 5월보다 2배 더 팔렸다. 쏘렌토와 세도나(카니발)도 각각 1만1914대, 5170대가 팔려 실적을 견인했다. 쏘울과 뉴옵티마(K5)도 각각 1만대 이상 판매됐다.

호실적 속에 현대·기아차의 1∼5월 누적 판매는 57만2304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누적 점유율은 8.0%로 7위를 지켰다.

정현수 기자

[경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