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파리클럽’에 정회원국으로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다.
파리클럽은 1956년 설립된 선진 채권국들의 협의체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심의 20개 국가가 정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파리클럽은 비공식 기구로 법적 기반이나 지위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국제사회에서 선진 채권국으로 인정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파리클럽 의장국인 프랑스도 주요20개국(G20) 국제 금융체제 실무회의 공동의장 수임을 계기로 한국의 가입을 초청했다. 정부는 올해 중 기존 회원국들의 동의를 얻어 가입문서에 서명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2일 파리에서 열린 한·프랑스 비즈니스 포럼과 국제대학촌 한국관 착공 기념식에 잇따라 참석하는 등 경제·문화외교 일정을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비즈니스 포럼에서 “프랑스는 1950년대 ‘누벨바그’의 진원지이며, 한국은 오늘날 한류(Korean Wave)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여러분이 지혜를 모아 미래의 새로운 물결을 만들고, 그 물결 위에서 양국이 힘차게 번영의 바다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배를 만들고 싶다면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줘라”고 했던 소설가 생 텍쥐페리의 말을 인용한 뒤 “이 자리에서 혁신·창의 경제로 나아가기 위해 큰 밑그림을 그리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 현장에선 우리 중소기업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파리 국제대학촌에서 열린 한국관 착공 기념식에 참석, 초석을 놓은 뒤 “성공적인 한국관 건립으로 양국 우호관계가 한층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곳은 한국인 유학생을 위한 기숙사로, 1969년 이후 47년 만에 건립된 국가관이다. 2013년 장 마크 에호 총리 접견 당시 프랑스 정부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박 대통령은 오후에는 유럽 최초로 파리에서 열린 융복합 한류 종합행사 ‘K콘(Con)’에 참석, 전시회와 K팝 공연을 관람하면서 유럽 내 한류 확산을 독려했다. 1만30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한류 열기를 반영했다. 행사에는 국내 K팝 그룹 공연은 물론 한식 체험, 교육, 문화 콘텐츠 등 테마별 전시 체험 공간이 마련돼 우리 기업들의 상품이 전시됐다.
파리=남혁상 기자
[정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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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올랑드와 오늘 韓·佛 정상회담 선진 채권국들 협의체 ‘파리클럽’ 가입 의사 표명
입력 2016-06-02 18:19 수정 2016-06-03 0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