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은 사도 바울이 디모데와 2차 전도여행 중 아시아로 가려고 할 때 밤에 환상을 보고 유럽의 관문인 마게도냐로 턴하게 되는 내용입니다.
“밤에 환상이 바울에게 보이니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서서 그에게 청하여 이르되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하거늘.”(9절) 이 말씀이 사역자들과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큰 영향력을 끼쳤던 것처럼 저도 그러했습니다. 제 사역의 방향을 송두리째 바꾸는 계기가 됐으니 말입니다. 특히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는 말씀에서 ‘도우라’는 단어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울음소리’와 ‘달려가다’입니다. 즉 ‘울음소리를 듣고 달려가다’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울음소리일까요.
첫째, 영혼의 울음소리를 들을 줄 아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탁류의 소용돌이 속에서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영혼의 울음소리, 이 시대를 살면서 방황하는 이들의 울음소리를 들을 줄 알아야 합니다. 이 울음소리는 하나님의 관점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야 치유되고 회복될 수 있습니다.
둘째,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는 음성은 도시의 울음소리를 들을 줄 아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라는 것입니다. 도시의 울음소리란 무엇입니까. 도시마다 하나님의 창조 목적에서 벗어나 인간 중심으로 온갖 죄악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그 도시의 죄악성에 빠져들어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들은 하나님의 탄식을 들어야 합니다.
셋째, 시대의 울음소리를 들을 줄 아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시대의 울음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다시 오실 주님의 때에 말세를 향해 나타나는 온갖 나태와 죄악성, 하나님의 백성들이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게 되는 상황을 말합니다. 저와 여러분은 어떠합니까. 말세에 믿음을 보겠느냐고 하신 주님의 음성이 우리 삶 속에서 사명으로 다가와야 합니다. 인본주의 박애주의 휴머니즘 에고이즘 종교혼합주의를 구별하지 못하고 현재를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를 돌아봐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이러한 것을 구별할 줄 압니다. 그들의 정제된 언어와 갈무리된 행동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무릎 기도로 드러냅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는 전남 순천에서 파도교회를 섬기는 목사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사도 바울처럼 영혼의 울음소리, 도시의 울음소리, 시대의 울음소리를 듣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정체성을 드러내며 살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우리가 처한 곳, 머무는 곳에서 하나님의 창조 목적대로 주변을 회복시키고 변화시키기를 기원합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보증을 서 주시는 복음의 증인, 예수 그리스도의 지체들입니다. 우리들의 섬김에서 그리스도의 형상이 드러나지 않으면 그것은 인본주의입니다. 저와 여러분의 섬김이 정제된 언어와 갈무리된 행동에서 하나님 나라로 세워질 수 있기를 다시 한 번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고희영 목사 (순천 파도교회)
◇약력=△고신대, 계약신학대학원 졸업 △현 국제독립교회연합회 교회협력위원장, 전남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 국민일보목회자포럼 운영위원
[오늘의 설교] 시대를 읽는 울음소리
입력 2016-06-02 1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