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마트·홈플러스 前 대표 3일 소환

입력 2016-06-01 22:10 수정 2016-06-01 23:42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철우(73) 전 롯데마트 대표와 이승한(70) 전 홈플러스 대표를 3일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이들은 문제의 가습기 살균제를 개발·판매할 당시 가장 윗선의 책임자들이다. 검찰은 이번 주 안으로 이들 지휘라인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부장검사)에 따르면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각각 2006년과 2004년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를 베껴 독성물질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들어간 자체 브랜드 제품을 만들어 판매했다. 두 회사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구두약을 제조하는 용마산업에 제품 생산을 맡겼다. 이 가습기 살균제는 각각 41명(사망 16명)과 28명(12명)의 피해자를 낳았다. 검찰은 앞서 PB상품을 제조한 용마산업 대표 김모씨를 조사하는 등 대형마트의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와 관련된 정황을 확보했었다.

검찰은 두 명의 전 대표를 소환하기에 앞서 2일 노병용(65) 전 롯데마트 영업본부장(현 롯데물산 대표)과 김원해(61) 전 홈플러스 본부장을 소환한다. 이들을 불러 가습기 살균제 제품을 출시할 때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이들 외에도 조모 전 홈플러스 일상생활용품팀장, 이모 전 홈플러스 법규기술팀장 등도 함께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