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띠’ 꽃단장 서울역고가 시선 집중

입력 2016-06-01 21:36
서울시가 공개한 시민의 발을 디자인한 서울역고가 공사 현장 ‘초록띠’ 가림벽. 서울시 제공

서울역고가를 보행길로 만들기 위한 공사 현장의 가림벽이 ‘초록띠’로 꽃단장했다.

서울시는 서울역광장에서 퇴계로에 이르는 고가 본선 300m 전 구간 가림벽에 초록보행길을 걷는 시민의 발을 디자인한 작품이 5월말 설치 완료됐다고 1일 밝혔다. 가림벽이 설치되는 구간은 총 3곳으로, 고가 양쪽 퇴계로·만리동 방향 진·출입부(각 60m)는 지난 3월말에 이미 설치됐다.

가림벽은 꽃과 나무가 우거진 보행길을 상징하는 초록색 배경에 보행길을 방문한 관광객, 출퇴근하는 직장인, 산책과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 서울역과 숭례문을 오고갔던 옛 사람들까지 150여명의 모습을 담았다. 특히 산책을 나온 강아지가 고개를 돌려 동그란 눈으로 응시하는 모습은 절로 웃음을 자아내게 하고 형형색색의 한복 치마와 정교하고 화려한 디자인의 전통 신발은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동안 서울역고가는 차량 위주의 시설물로 이뤄져 주목받지 못했으나 가림벽이 설치되면서 수목이 가득한 보행길이 연상되는 밝고 활기찬 분위기가 조성돼 시민과 관광객의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인스타그램에도 가림벽 사진과 함께 서울역고가 보행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게시글이 늘고 있다. 서울역고가 보행길은 내년 4월 완공될 예정이다,

김재중 기자

[사회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