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조선’ 회생 기대감… ‘STX’ 연 이틀 상한가

입력 2016-06-01 18:44

법정관리에 돌입한 STX조선해양의 회생 기대감에 STX그룹주들이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현대상선은 나흘 만에 급등세가 꺾였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TX, STX중공업, STX엔진은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2235원, 4815원,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가 전날 “현재로서는 STX조선해양의 청산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게 호재로 작용했다.

급등세를 연출했던 해운주들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용선료 협상 타결 기대감에 전날 13.56% 급등했던 현대상선 주가는 이날 2.78% 하락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6일 9410원에서 계속 상승해 전날 1만8000원까지 올랐었다. 전날 29.38% 올랐던 한진해운 주가는 장 초반 상승세였다가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6.87% 떨어진 2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주요 조선·해운사들이 구조조정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단기성 호재에 따른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주요 해운사는 자율협약 단계에서 출자전환 등에 따른 기존 주식 가치의 희석이 불가피하다”며 “단기 투자를 노리는 게 아니라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 하준영 연구원은 “용선료 협상이 마무리돼도 장기적으로는 업황이 정상궤도에 올라야 주가의 본격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03% 하락한 약보합세였다. 장 초반엔 1970선까지 내려갔지만 외국인이 주식을 사들이면서 오름세로 돌아섰다가 하락폭을 좁힌 채 마감했다.

나성원 기자

[경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