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 부인, 상 엎은뒤 “5분 안에 다시 차려라” ‘갑질’ 하다 망신살

입력 2016-06-01 18:19 수정 2016-06-01 21:26

이스라엘의 퍼스트레이디 사라 네타냐후(사진)가 총리 관저 직원에게 ‘갑질’을 일삼다가 배상해야 될 처지가 됐다. 이스라엘 노동법원은 31일(현지시간) “사라가 총리 관저 직원이었던 가이 엘리야후에게 모욕적 행위를 했다”며 12만 세켈(약 3705만원)을 지급할 것을 명령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판결에 따르면 엘리야후가 총리 관저에서 일했던 2011년 6월부터 1년 동안은 질책과 굴욕, 초과근무의 연속이었다. 하루는 샐러드에 먼지가 들어갔다며 사라가 식탁보를 잡아당기는 바람에 상이 엎어졌다. 사라는 식사가 마음에 안 들면 이처럼 상을 엎고 직원들에게 땅에 떨어진 것을 모두 주워 5분 안에 다시 차리도록 지시했다. 어떤 날은 휴가를 총리에게만 보고하고 자신에게는 허락을 받지 않았다며 자정이 넘은 시간에 긴급 호출했다. 이스라엘 노동법원은 지난 2월에도 사라가 다른 총리 관저 직원에게 모욕적 행동을 한 것을 인정해 배상을 명령했다. ‘갑질’ 논란 외에도 네타냐후 부부는 의회 승인 없이 총리 전용기에 가족을 태우거나 사저에 관리인을 두는 등 여러 차례 공금 유용 의혹을 받았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