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서울메트로가 지난 28일 발생한 ‘스크린도어 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원인과 책임을 철저하게 규명키로 했다.
정수영 서울메트로 안전관리본부장은 1일 오후 지하철 2호선 구의역 대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책임을 고인에게 전가해 유가족에게 상처를 줘 죄송하다”며 “뼈를 깎는 반성과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메트로 측은 승강장 스크린도어 정비 시 2인1조 작업규정을 확실히 이행하고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는 재발방지책을 내놓았다. 오는 8월 1일 설립예정인 자회사를 통해 직영에 준하는 수준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고, 연말까지 스크린도어 관제시스템을 구축해 종합관제소에서 통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사고 희생자 김모(19)씨의 유족들은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뒤 빈소를 차리기로 결정했다. 유족들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진실이 밝혀질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상원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사고현장을 찾아 “(서울메트로의) 은폐 여부까지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상규명위는 서울시 감사위원회 조사관과 안전분야 외부 전문가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다. 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이 적정한지와 이행 여부 등도 조사할 예정이다.
홍석호 허경구 기자 will@kmib.co.kr
[관련기사 보기]
☞
☞
☞
☞
☞
☞
서울메트로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 책임 인정” 사과
입력 2016-06-01 18:37 수정 2016-06-01 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