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1일 도청 대강당에서 홍준표 지사를 비롯해 도청 공무원과 시장, 군수, 도의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채무제로’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광역자치단체로서는 전국 처음으로 1조3488억원의 채무를 모두 갚은 지난 3년 6개월간의 여정을 담은 동영상으로 시작됐다. 이어 채무제로 달성에 기여한 기관과 유공자에 대한 시상으로 도 예산 편성을 지원하고 감시하면서 홍준표 도지사와 함께 채무제로 정책을 이끌어간 경상남도의회 김윤근 의장에게 감사패가 주어졌다.
또 2013년부터 3년 동안 경남도 행정부지사로 재직하며 채무감축 계획을 설계하고 실무적으로 이끌다 지난 총선에서 당선된 윤한홍 국회의원에게도 감사패가 전달됐다.
홍 지사는 “2003년 이후 10년 사이에 10배 이상 늘어나 1조3488억원에 달했던 채무를 갚기 위해 추진했던 강도 높은 행·재정개혁을 단행했다”며 “국가와 가계, 기업 등 경제 3주체의 부채가 5000조원을 넘어서 ‘부채공화국’으로 가고 있는 국가현실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미래세대에 빚이 아닌 희망을 물려준다는 의미를 담아 20년생 홍로 품종 사과나무를 기념 식수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경남도, 광역지자체 첫 ‘채무제로’ 선포
입력 2016-06-01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