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을 향한 중국 기업 ‘샤오미’의 공격이 시작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현지시간) 중국 IT 기업 샤오미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특허 1500개를 사들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샤오미가 서구 시장을 공략하면서 특허 방어에 취약한 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계약을 체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매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샤오미는 무선통신, 비디오, 클라우드, 멀티미디어 기술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의 왕샹 전략협력 부회장은 “두 회사의 끈끈한 협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장기적인 지적재산권 투자로 특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2014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에 올랐다.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전략을 구사하며 가격을 낮춰 내수시장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기술특허 문제가 발목을 잡으면서 세계 시장, 특히 미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까지 스마트폰을 수출하겠다는 구체적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궁극적인 목표로는 잡고 있다. 샤오미는 이미 안드로이드 기반 TV로 미국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샤오미의 스마트폰 미5(Mi5), 미맥스(Mi Max), 레드미 노트3에는 MS의 오피스, 스카이프, 비디오 채팅앱이 설치된다. MS는 특허권 6만여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샤오미에 판매한 특허는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MS 관계자는 “샤오미와 주기적으로 거래할 예정”이라며 “이 계약은 다른 파트너와의 관계보다 광범위하다”고 평가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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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샤오미의 공세… MS 특허 1500개 산다
입력 2016-06-01 1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