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눈앞에 둔 ‘신태용호’의 경쟁력은 어디까지 올라왔을까? 2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4개국 축구 친선대회’는 리틀 태극전사들의 전투력을 측정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신태용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1일 인천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륙별로 가장 좋은 팀들이 참가했다”며 “와일드카드가 포함되지 않아 현재 전력은 70∼80% 단계다. 최종 18명이 정해지면 더 좋은 전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은 극대화할 예정이다. 우선 단점으로 꼽힌 수비 불안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같은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수비가 강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도 수비만 해선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없다. 신 감독은 공격축구를 지향한다. 올림픽 대표팀을 맡은 이후 줄곧 ‘신공(신나게 공격)’을 강조했다. 신태용호는 신공을 앞세워 출범 이후 22전 14승6무2패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신공을 펼쳐 보일 K리거 2선 공격수 2명이 주목받고 있다. 문창진(포항 스틸러스)과 권창훈(수원 삼성)이 그들이다. 2선 공격수 문창진은 전방 압박과 볼 소유를 통한 경기 주도권 확보를 중시하는 신태용호의 해결사다. 지난해 3월 신태용 체제로 올림픽 대표팀이 정비된 이후 각종 대회에서 11골을 넣었다. 문창진은 연계플레이와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움직임 그리고 골 결정력이 모두 좋다.
K리그 최고 미드필더로 자리를 잡은 권창훈은 승부처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는 ‘킬러’다. 지난 1월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에서 2선과 중원을 부지런히 오가며 팀 내 최다인 5골을 터뜨리며 대회 득점 2위에 올랐다. 권창훈은 신태용호에서 7골을 기록 중이다.
선수들을 칭찬하는 데 인색한 신 감독은 지난 3월 알제리와 두 차례 평가전(각각 2대 0, 3대 0 승)을 치르는 동안 이례적으로 두 선수의 플레이를 높이 평가했다. 소속팀에서 꾸준히 출장하는 둘이 경기 감각이 다른 선수들보다 월등했다는 것이다. 이번 시즌 문창진과 권창훈은 K리그 클래식에서 각각 8경기(1골), 11경기(4골)에 출장해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한편, 한국의 첫 상대 나이지리아는 1996 애틀랜타올림픽에서 금메달,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강호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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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전투력 측정 나선다
입력 2016-06-01 22:08